전통주에 담긴 민속과 풍습 한 잔에 담긴 세월과 마음술은 단순한 기호품이 아니다한국에서 술은 단순히 취향을 즐기는 음료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을 잇고 세대를 잇는 매개체였습니다. 제례, 혼례, 환갑과 같은 인생의 큰 의식에는 반드시 술이 있었고, 그 술은 단순한 알코올이 아닌 ‘마음과 예’의 상징이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례주, 혼례주, 환갑주를 중심으로 전통주에 담긴 민속과 풍습을 살펴보겠습니다.전통주와 민속의 역사 의식 속의 술삼국시대부터 고려, 조선을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 전통주는 사회적·종교적 의미를 지녔습니다. 곡물과 물, 누룩으로 빚은 술은 단순한 음료가 아닌 ‘정성과 시간의 결실’이었고, 이를 나누는 행위는 곧 복을 나누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의례용 술은 맛과 향뿐 아니라, 빚는 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