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 보관 시 유리병과 도자병의 차이 숙성과 보존성의 비밀 병 하나가 맛을 바꾼다전통주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이 술은 유리병에 담겼나요, 아니면 도자병에 담겼나요?”라는 질문을 해본 적이 있을 겁니다. 단순히 겉모습의 차이로 보일 수 있지만, 병의 재질은 술의 맛과 숙성, 그리고 보존성에 직결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저는 다양한 양조장에서 여러 해 동안 술을 맛보며, 같은 술이라도 보관 용기에 따라 완전히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전통주의 역사와 병 문화한국에서 술을 담는 용기는 시대에 따라 변화를 거듭했습니다. 조선 시대에는 주로 옹기나 백자 같은 도자병에 술을 담았습니다. 이는 빛을 차단하고 미세한 숨구멍을 통해 자연스러운 숙성을 돕기 위함이었죠. 반면 유리병은 개화기..